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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재건축 정말 그렇게 빨리 이루어질까

goldendesk 2025. 12. 8. 09:40

 

 

 

 

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들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 한 잔씩 기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이야기가 나왔다.

 

 

 

누가 먼저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재개발·재건축 얘기로 흘러가더니

“너희 동네도 곧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더니 지분 쪼개기니,

아파트를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느니,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한

이야기들이 술술 이어졌다.

 

 

재개발재건축의 속도에 관한 고찰

 

 

 

나는 조용히 “아직 구역지정도 안 됐고

그냥 후보지일 뿐이다”라고 말했는데도,

그 뒤의 설명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앞글자 "재개발재건축"만 보이지

뒤에 "지정" "후보지" "기본계획" 이런것은

별 관심이 없는듯 하다.

 

 

 

사람들은 끝까지 듣지 않고도

스스로 확신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읽는 글도 중간까지만 보고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그 해석이 너무 달라서 안타깝기까지 하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빨리 성장한 이유 중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라고들 하는데,

 

 

그 빠른 성격이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히려 조급함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유난히 빠른 것도,

개발 기대감이 과열되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움직이는 듯하다.

 

 

요즘 뉴스만 봐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을 늘리겠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마치 곧바로 재개발이 승인되고

몇 년 안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재개발은 아무리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도

10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다.

 

 

구역 지정부터 추진위,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까지 수많은 절차가 있고,

 

 

그 사이에 민원과 갈등,

때로는 계획 변경과 해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화려한 결과물 뒤에는

늘 복잡하고 긴 과정이 숨겨져 있다.

 

 

 

또 다른 우리문화의 특징,

끝까지 서로 분열되어 싸우는 저항정신.

절대 상대방과 합의하지 않는다.

 

 

이것때문에 시간은 더욱 길어지거나

아예 구역지정이 취소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느끼는 점이 있다.

사람들은 ‘완성된 모습’만 바라보고,

그 과정의 두께와 시간을 잊어버린다는 점이다.

 

 

기대가 앞서면 조급함이 생기고,

조급함이 생기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들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천천히,

 

 

한 템포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재개발도, 재건축도,

우리의 생활도 결국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 시간을 인정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와 실망만 커질 뿐이라는 걸

여러 번 느껴왔다.

 

 

 

완성될 미래는 물론 아름답다.

 

 

 

새로운 길이 열리고,

낡았던 동네가 새롭게 바뀌고,

삶의 환경이 달라지는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도달하기까지는

결코 단순한 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조금 천천히 생각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어제 친구들과 나눴던

짧은 대화가 마음속에 오래 남아서 이렇게 기록해본다.

 

조급함보다 여유가 조금 더 많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만큼 부드러워지기를 바란다.